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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기적인 청춘을 살고 있다.” 유아인은 10대 배우들이 대거 등장했던 청춘 성장드라마 ‘반올림’부터 풍속사극 ‘최강칠우’, 영화 ‘좋지 아니한가’,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까지 늘 대중들의 예측을 배반하는 선택으로 기쁨을 준 배우였다. 하지만 그가 일관되게 가지고 갔던 키워드는 젊음과 청춘이다. 스물 세 살 유아인에게 청춘은 과거이자 현재이며 또 지나갈 미래이기에 필름이라는 영원한 기록 속에 가둬두고 싶은 욕심이 누구보다 크다. 물론 청춘영화나 드라마가 넘쳐나는 이웃나라 일본처럼 또래 배우들이 전성기를 누리며 활동할 만한 작품이 많지 않다는 아쉬움은 있지만 주어진 것 안에서 표현의 욕구를 충족하며 이기적인 청춘을 살고 싶은 것이 유아인의 생각이다. -'앤티크‘가 노말한 스타일의 영화는 아니지만 배우 유아인의 입장에서 보면 가장 또래다운 캐릭터를 연기했다는 생각이 든다. ▲어! 그거 인터뷰 하면 항상 내가 먼저 하는 얘기였는데.(웃음) 사실 한국영화들 중에 내 또래의 모습을 마음껏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이 많지 않은데 '앤티크'란 영화를 하면서 내 청춘의 건강하고 풋풋한 모습을 보여드린 것 같아 만족스럽다. -아인씨가 가장 먼저 캐스팅됐다고 들었는데 민규동 감독은 나이에 비해 어른스러운 면이 있는 아인씨가 기범역에 잘 어울렸다고 평하더라. ▲기범을 연기하며 그 애가 지닌 아픔을 너무 진지하거나 무겁게 생각하지 않았다. 사실 아픔이라는 게 본인에게는 큰 부분일 수도 있겠지만 또 아픔은 누구라도 있을 법한 것이다. 무엇보다 이 영화가 어느 한 정서에 치우치는 영화가 아니기 때문에 심각하고 무겁게 이야기할수록 더 촌스러울 것 같았다. 그래서 기범의 밝고 건강한 면모에 포커스를 맞추고 연기 톤을 잡아 갔다. -워낙 컷수도 많지만 드라마가 강한 영화가 아니다 보니 장면, 장면마다 기능적인 연기를 보여줘야 했겠다.
▲정말 그랬다. 사실 이 영화는 내가 크게 두드러지는 영화는 아니지 않나. 또 네 명의 등장 인물간 앙상블도 굉장히 중요한 영화다. 그래서 장면, 장면에 맞게 기능적으로 내 역할을 충실히 하려 했다. 그 때문인지 보통 영화를 보면 내 위주로 보게 되는데 이번에는 영화 속에 내가 잘 섞여 있는지 걱정하며 봤다. 다행스럽게도 감독님께서 굉장히 잘 만들어 주신 것 같다.(웃음) -실제로 현장에서도 감독님이 컷을 안 부르셔서 항상 시나리오에 있는 분량보다 더 길게 연기하거나 리액션을 해야 했다고 들었다.(웃음) ▲사실 시나리오 상에 없는 2-3분을 더 연기한 다는 것은 굉장히 힘든 일이다. 하지만 나는 그렇게 상황을 열어 놓고 하는 연기가 더 편하고 좋다. 촬영을 할 때도 미리 내 연기를 계산하거나 만들어 가지 않았다. 심지어 시나리오나 콘티도 명확히 안 보고 촬영장에 간 적도 많다. 이 영화는 앙상블이 중요한 영화이지 않나. 때문에 배우들간 호흡에 따라 내 연기도 달라질 수밖에 없으니 오히려 현장에서 자연스럽게 따라가고 만들어가는 것이 더 맞았던 것 같다. -얘기한 것처럼 네 배우의 앙상블이 중요한 영화이기에 맏형격인 주지훈씨가 처음부터 서로 툭 터놓고 모든 것을 얘기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었다고 들었다. 그런데 중론에 의하면 그 중 아인씨의 발언들이 가장 쌨다고 하더라.(웃음) ▲지훈이 형의 경우 편한 상태를 만들고자 그렇게 얘기했던 거고 나는 지훈이 형이 그러지 않았어도 얘기 했을 것이다.(웃음) 나는 그런 부분들을 얘기하는데 있어 거리낌은 없다. 그리고 그건 너무나 당연한 거라 생각했고. 물론 형이 먼저 그런 분위기를 만들어 줘서 좋았던 건 사실이다.(웃음) -혹시 아인씨의 그런 발언에 소심한 반응을 보이던 사람은 없었나?(웃음) ▲지훈이 형이다. 큭큭. 사실 우리끼리는 크랭크인 전부터 굉장히 자주 만나 리딩연습을 했었는데 이런 얘기를 주고받는 것은 그냥 각자의 생각이 이렇다는 것을 아는 것뿐이지 결국 연기하며 남의 얘기는 별로 듣지 않는다.(웃음) 중요한 것은 배우들끼리 솔직하게 마음을 터놓으면서 서로 더 많이 알게 되고 친밀해 지는 것이었다. 다들 신인들이고 아주 때깔 좋은 연기는 할 수는 없었겠지만 그런 친밀한 공기들이 고스란히 영화 속에 담기면서 감독님이 원하시는 자연스러움이 나왔던 것 같다. -기범의 경우 원작에 비해 분량이 많이 준 편인데 그래서인지 기범의 상처를 드러내는 장면들은 꽃이나 검은 물로 이루어진 링 위에 쓰러지는 기범의 모습처럼 굉장히 압축적이고 은유적으로 표현됐다.
▲그렇다. 굉장히 함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들이었기 때문에 임팩트도 강하다. 하지만 감독님이 게이라는 소재마저 자연스럽고 뻔뻔하게 그리셨듯이 그런 임팩트 있는 장면에서도 뭔가 두드러지거나 인물의 내면이 툭 튀어나오지 않게 연기는 자연스럽게 하고 싶었다. -민규동 감독이 결과적으론 애정이든 소통이든 각 인물사이 관계를 조금씩 열어두며 이야기를 마무리 했다. 탁월한 미감을 지닌 기범의 경우 천재 파티쉐 선우에 대해 무조건적인 호감을 드러내는데 그 감정이 무엇이라 정리하며 연기했는지 궁금하다. ▲케잌을 굉장히 좋아하는 기범에게 선우는 케잌으로 최고의 기분을 선사한다. 영화에서도 케잌은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는데 기범에게 그런 선우는 선망의 대상이자 경외심을 갖게 되는 조물주 같은 존재다. -유독 케잌 먹는 신이 많아 고생스러웠을 듯하다. ▲원래 케이크 맛있는 곳을 찾아가 먹을 정도로 좋아했는데 촬영 때문에 단 케잌을 너무 질리도록 많이 먹다보니 예전처럼 좋아하긴 힘들어 질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웃음)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조은영 기자 helloey@mk.co.kr/사진=강영국 기자 당일 개통인터넷 요한텔레콤 빠른 인터넷 요한 텔레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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